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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에 판 커진 세계 골프 대회…우즈는 1조 거절

기사등록 : 2022-06-0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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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근 호주교포 이민지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상금 22억원이다.

US여자오픈은 LPGA투어 단일 대회 최대 규모인 총상금으로 '10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민지(26·하나금융) 역시 통산 상금을 1102만 9057달러(약 138억 7000만원)로 늘려 LPGA투어 사상 22번째로 1000만 달러(약 125억 8000만원)를 돌파했다.

영국에서 열리는 리브(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 대회장 전경. [사진= 로이터 뉴스핌]

미국 남자 프로골프의 경우, 지난 4월 끝난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총상금은 각각 1500만달러(약 188억 6000만원)나 된다. 지난해 US오픈 총상금은 1250만달러(약 157억원), 디오픈은 1150만달러(약 144억 6000만원)였다. PGA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은 보너스 총상금은 7500만달러(약 943억원)다.

엔데믹과 함께 전세계를 아우르는 굵직한 대회들이 상금액을 높이는 것은 다름아닌 '오일머니'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대주주로 참여해 새롭게 선보이는 골프 투어인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가 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영국 런던 외곽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진행된다. 영국 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오는 10월까지 총 8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리브(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총상금이 2억5500만 달러(약 3206억원)나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양분한 세계 남자 골프계에 바야흐로 '머니 전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대회들의 자존심 싸움에 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엔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메이저 6회 우승 포함 PGA투어 통산 45승을 올린 필 미켈슨, 케빈 나(이상 미국)등이 참여를 선언했다. 미켈슨은 그동안 강한 거부 의사를 밝히다 7일 이를 철회했다.

리브 시리즈엔 매 대회 총상금이 2000만달러(약 251억 5000만원)나 된다. 이는 PGA 투어 최다 상금액인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와 같은 금액이다.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50억원)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360만달러(약 45억원)보다 많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어떨까?
미국 골프닷컴은 "10억달러(약 1조2575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우즈에 제시했으나 거절했다. 우즈는 PGA에서 지금까지 약 1억2100만달러(약 1522억원)를 벌었다. 순자산은 올해 기준 17억달러(약 2조1378억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국내 투어인 KLPGA(여자프로골프)와 KPGA(남자프로골프투어)도 매년 상금액을 증액하고 있다. KLPGA 투어의 경우, 올해 33개 대회에 역대 최고인 총상금 305억원이 걸려있다. 지난 시즌은 29개 대회 총상금 260억원이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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