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김은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이 검찰 편중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윤석열 대통령의 말처럼 적재적소 인사 원칙으로 능력 위주의 인사를 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당정협의회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인사 해석은 국민 개개인의 자유이고, 언론의 자유"라면서도 "다만 인선 배경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 제2차 당‧정‧대 협의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6.08 kilroy023@newspim.com |
윤석열 정부는 지난 7일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검사 출신 법조인이 금감원장에 임명된 건 지난 1999년 금감원 출범 이후 처음이다.
또 공정거래위원장에는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되면 최초의 법조인 출신 위원장이자 두 번째 여성 위원장이 된다.
권 원내대표는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의 감독과 감시를 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기능이 중요하다"며 "제가 볼 때 지난 라임·옵티모스 사태 때 금감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전예방도 못하고, 사후 조사도 부실했다. 본질을 파헤치지 못했다는 게 우리당의 시각이고 저도 동의한 바 있다"며 "물론 금융전문가를 임명한 통례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상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겠지만, 금감원이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했을 경우 외부인력을 수혈해 점검하고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금융전문 회계사이자 수사를 했던 이복현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고 보고 있다"며 "누가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일을 하는지 지켜보고 비판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 집행정지를 신청한 것과 관련,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저는 여러 차례 얘기했듯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영어의 몸이 됐다가, 한 분은 사면이 됐는데 다른 분은 그대로 두는 건 형평성에 안 맞는다"라며 "국민통합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위신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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