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의 7차 핵실험 실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안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와관련해 우리는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에 다른 접근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강력하고 확고하며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면 외교에 기꺼이 열려 있으며, 한국, 일본 등 동맹들에 대한 완전하고 확고한 방위 약속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취한 입장이고, 옳은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또 앞으로도 지속할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대화 요구 제의 등에 대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응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의 행위는 "우리의 한국·일본과의 동맹의 힘을 더욱 공고히 할 뿐"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일부 발사에 대응해 (한국·일본) 이들 모두와 연합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6일 북한 함경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 가운데 한곳이 재개방된 징후를 포착했다면서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미 정보당국과 전문가들도 이는 핵실험 장치를 갱도에 배치하는 일만 남겨둔 상태라면서 북한 당국이 언제든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한편 미국 정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주변 동맹국과 함께 단호하고 신속한 제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엔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성김 대북특별대표 등은 이와관련, "북한은 언제라도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동맹들과 함께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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