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상당기간 이어져온 우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실시는 '긴급 사안'이라면서 "우리는 여기에 확고히 대비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이와관련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단합된 논의가 있어왔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핵실험은 물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도 "우리는 외교적 접근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정례 브리핑 중인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미국이 대화에 나서지 않아 북한의 강경 대응을 야기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선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책임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거나 상황을 오도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북한의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가 포착됐다"면서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마련된 별관에 지붕이 올려지면서 외견상 건설이 완공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어 "경수로 인근에 2021년 4월부터 지어지던 신축 건물이 완공됐고, 인접한 건물 두 동의 착공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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