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팬덤정치와 관련해 "깨어 있는 동료 여러분과 함께 억압의 힘이 아니라 긍정(포지티브)의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지지자를 다독였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반대와 투쟁을 넘어, 실력에 기반한 성과로 국민들께 인정받는 것"이라며 "불의에는 단호히 싸우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대의 실패를 유도하고 반사이익을 기다리는 네거티브 정치가 아니라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포지티브 정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이 의원은 "기 정치와 다른 이재명 정치의 신선함은 아마 이 때문일 것"이라며 "대선 직후 이재명의 동료들이 보여준 권리당원 입당, 좋은 정치인 후원, 문자폭탄 아닌 격려 하기, '할 수 있다'는 격려 공감 포지티브 운동, 댓글 정화 등은 새로운 정치문화로 각광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에 기초한 토론과 비판 설득을 넘어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모욕적 언사, 문자폭탄 같은 억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민주주의는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와 지지를 확대해 가는 과정이라는 면에서 네거티브 방식은 효율적이지도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장이 다르면 존중하고 문제점은 정중하게 합리적으로 지적하며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공감을 확대할 것"이라며 "모멸감을 주고 의사표현을 억압하면 반감만 더 키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은 지지자들을 통해 정치인을 본다"라며 "이재명의 동료들은 이재명다움을 더 많은 영역에서 더욱 더 많이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보내주신 화환은 매우 감사했다. 앞으로는 좋은 정치인들에게 후원을 더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라며 "민주당의 권리당원을 한명이라도 더 늘리고 민주당의 가치를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는 것이 여러분의 정치적 의사를 관철하는 더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이른바 '개딸'이 현안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수천 통의 문자를 보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을 공격한 홍영표 의원의 지역 사무실에는 대형 대자보까지 붙었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배후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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