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막말 논란을 빚자 13일 "지난 일이지만 저의 과한 언행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기 전, 격렬한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 당시 국민의힘이 취하고 있던 입장을 심하게 비판했다"며 이와 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눈 후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권은희 국민의당 단장,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 2021.07.27 leehs@newspim.com |
이는 같은날 국민의힘이 과거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에게 국민의당 몫으로 배분키로 한 최고위원 추천을 재고해달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최고위원 명단 2명 받은 것에는 국민의당 출신이 아닌 우리 당 출신, 국민의당 고위 당직자였지만 과거 우리 당에 대해 부적절한 언사를 했던 분이 추천 명단에 올라와있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당시 저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이었다"며 "안 후보께서 끝까지 완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했고, 안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더 확실하게 문재인 정권의 연장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하지만 누가 봐도 박빙승부가 예상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인지라 안 후보께서는 대의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하셨다"며 "저는 누구보다도 그 뜻을 잘 알기에 바로 제 소신을 접고 마지막까지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국민의힘과 합당하는 것도 찬성했다"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더 나은 나라로 도약시키려면 지금까지 보다도 더 사심 없이 헌신적인 노력을 지속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이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한 식구가 되었으니, 합당 정신과 취지에 걸맞게 책임 있는 당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1일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다.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다. 청산 대상이다"라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앞서 2월 27일에는 "윤석열 후보도 참 말씀 같잖게 하시네"라며 "오래 쩔은 그대들의 비열한 전형적 수법이니 그다지 새삼스러울 것도 없소. 그대들이 알아서 X싸고 나갔으니 나는 구질구질하게 덧붙일 말 없소. 어쨌든 지긋지긋한 '단일화' 굴레로부터 확실하게 벗어나게 해 준 것은 나쁘지 않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같은 날 권영세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투표 전날까지도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이 정도면 거의 병적 집착이다"며 "거지도 이렇게까지 염치없는 구걸은 안한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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