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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품는 파리바게뜨...美·亞 현지화 전략 강화

기사등록 : 2022-06-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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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장 코로나19 시기 2배 이상 늘어...100곳 돌파
SPC그룹, 20년만에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인수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PC그룹이 올해 상반기 매장 수 440여 곳을 돌파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올해 하반기 영국과 캐나다에서 파리바게뜨를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영국 지점은 런던에 있는 템스강 인근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부 신도시 남 탕에랑 지역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수마레콘 세르퐁점에서 소비자들이 빵을 고르고 있다. [사진=SPC그룹]

동남아도 사업 확장 대상에 포함했다. 상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남 탕그랑시에 파리바게뜨 3개 지점을 잇달아 여는 등 해외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해외 매장은 총 10곳으로 중국과 미국 매장이 대부분이다.

SPC그룹은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연말 인사에서 해외 법인 책임자 대다수를 현지인으로 선임했다. 현지 상황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이들에게 책임을 맡겨 현지화 전략을 밀도 있게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전 세계 2만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래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 7개 국에서 44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이 300여 개로 가장 많다. 전체 매장 중 70%가 가맹점이고 나머지는 직영 형태로 운영 중이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에 첫 매장을 내며 진출한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했던 시기 파리바게뜨 매장이 47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현재 미국에선 100 여곳을 운영 중으로 2030년까지 100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리나스 프랑스 오스만점. [사진=SPC그룹]

SPC그룹은 해외 매장 확대뿐 아니라 브랜드 인수에도 나섰다. SPC그룹은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브랜드인 '리나스'(Lina's)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SPC그룹의 유럽지주회사인 'SPC유로'가 리나스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스 리나스 데블로프망사(社)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02년 국내에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들여와 운영한 지 20년 만에 사들인 것이다. 이로써 각국 매장은 물론 본사 기술력과 현지 노하우까지 전부 확보하게 된다.

리나스는 19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프랑스(11곳)와 한국(11곳), 콜롬비아(1곳), 레바논(12곳) 등 4개국에서 매장 35곳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가 진출한 국가에 리나스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SPC그룹은 리나스를 '샌드위치 및 샐러드 R&D(연구개발)의 허브'로 삼아 프랑스 현지에서 개발한 제품을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을 비롯한 그룹의 국내외 주요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국가 진출과 해외 브랜드 인수 등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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