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월 15일 오전 8시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8% 오른 3770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66%(201포인트) 상승 중이며, 나스닥100 선물은 1.03% 전진 중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6월 회의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95.6%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4.4%로 보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만 해도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50bp 올리는 '빅 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예상을 크게 웃돈 5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이 75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주식 전략가는 "50bp에서 75bp로 시장의 전망이 바뀐 건 냉엄한 현실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물가 안정이라는 책무를 지키겠다는 연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FOMC 결과 발표 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긴축 행보와 관련한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날 연준은 경제전망 등을 수정·발표하면서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Dot Plot)도 공개한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급등했던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소폭 후퇴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FOMC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미국 2년물 금리는 이번 주에만 40bp 급등하며 15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30bp 오르며 3.48%까지 치솟았다.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 일각에서는 연준이 인플레 통제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섬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거물 인사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은 인플레가 통제 불능이 되도록 내버려 뒀으며, 그로 인해 주식과 채권 시장이 연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연준이 6월과 7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 시장의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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