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난달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4월 대비 8명이 증가한 1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6명은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졸음·주시태만 사망자는 4월 대비 220%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연중 증가세인 고속도로 통행량과 운전자를 쉽게 피로해지게 만드는 큰 일교차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고속도로 모습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공사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여행주간을 맞아 고속도로 통행량이 일 평균 500만대 수준으로 5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순까지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시 졸음운전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의 위기대응 속도와 차량통제 능력을 저하시켜 혈중 알코올 농도 0.17% 만취의 음주운전과 비슷한 상태에 해당한다. 이는 면허취소 기준인 0.08%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는 차량의 제동 없이 곧바로 추돌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4.51%로 음주운전 치사율 2.58%보다 1.75배 높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 전날 6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해야 한다. 운전 중 졸음을 느낀다면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꼭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면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고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이 감소해 졸음이 유발된다.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기 위해 창문을 열거나 실외 공기가 유입되는 외부순환 버튼을 눌러 주기적으로 차량 내부를 환기시켜야 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은 싸워서 이겨낼 대상이 아니며 졸릴 땐 잠깐이라도 쉬어가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휴게소와 졸음쉼터를 이용해 안전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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