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와 관련해, 중국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관한 대담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미중 간 어떤 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또다른 핵실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13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룩셈부르크에서 전격 회동했다. 백악관은 당시 "(두 사람이) 미중 관계 핵심 이슈뿐 아니라 여러 지역 및 국제 안보 문제에 대해 진솔하고도 실질적이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당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비롯, 북한과 관련한 우려들을 제기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의 이날 언급은 양제츠 정치국원을 상대로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그는 중국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봐야 안다"면서 "두고 보자"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8일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위기 상황은 미국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제재 완화등을 촉구하며 북한을 두둔했다.
다만 장쥔 대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선 "비핵화는 중국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또 다른 실험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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