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이 17일 오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추진하는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김창룡 청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에서 국장급 이상 지휘부를 소집해 긴급 간부회의를 연다.
오는 21일 행안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경찰 입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권고안에는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 등 경찰 통제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과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등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마련된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찰청은 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2022.01.11 mironj19@newspim.com |
행안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경찰은 반발하고 있다. 경찰 중립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14일 경남경찰직장협의회가 성명을 낸 후 광주와 전남, 경기남부 등에서도 경찰국 설치 반대 성명을 내고 있다.
김 청장은 전날 경찰 내부망인 현장활력소에 올린 글에서 "경찰청장으로서 지난한 역사를 통해 경찰 동료와 선배들이 지켜온 경찰법의 정신과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제게 주어진 소임과 책무를 다하겠다"며 "결코 직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또 "경찰의 민주성과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을 향하는 영원불변의 가치"라며 "구체적인 안이 발표되면 14만 경찰의 대표로서 여러분 명예와 자긍심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경찰청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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