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백화점이 100% 재생용지로 제작된 친환경 쇼핑백을 전면 도입한다.
지난 2월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 시범 도입 후 고객의 의견과 개선점을 반영해 현대백화점 전체 점포로 사용처를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사용되는 쇼핑백을 재생용지 기반 친환경 쇼핑백으로 전면 교체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친환경 쇼핑백 [사진=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본사를 비롯해 16개 점포에서 매년 약 8700톤씩 나오는 포장 박스, 서류 등을 모아 쇼핑백 제작에 사용한다.
폐지 자체 수거와 재가공을 위해 앞서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쇼핑백 디자인 변경도 단행했다. 지난 2월 시범 운영 당시 채택했던 초록색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과감하게 뺐다.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는 나무 그림을 입혀 친환경 이미지를 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약 4개월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40여만장의 친환경 쇼핑백이 지급됐고, 고객들이 잉크 사용 절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며 "세련된 디자인보다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친환경 쇼핑백 기획의도에 맞게 디자인을 바꿨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친환경 쇼핑백 시범운영 기간에만 약 135톤의 폐지가 재활용 됐다. 모든 점포로 확대되면 기존 쇼핑백 제작에 사용되는 나무 약 1만3200그루(약 2000톤)를 보호하고, 약 3298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도 줄인다. 백화점 내 카페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의 종이컵 뚜껑과 물티슈를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점포 라운지와 카페H에 사용되는 종이컵부터 100% 재활용 제품으로 바꾼 바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약 100만개의 친환경 종이컵이 사용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고객들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향후 더 친환경 적인 쇼핑백 제작을 위해 아예 잉크가 필요 없는 쇼핑백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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