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앞으로 몇 달 안으로 경기가 둔화될 수는 있으나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각) ABC '디스위크(This Week)'와의 인터뷰에 응한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여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고 회복했으며, 완전 고용도 달성했다"면서 이제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해 경기가 일정 부분 둔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고는 있으나 미국 내 전반적인 소비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중 늘어난 가계 저축 덕분에 이러한 지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극복에 있어 미국은 그 어느 다른 국가에 비해 강력한 포지션이라면서 옐런 장관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결국은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NBC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내년 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옐런 장관은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일이 '기술과 운'을 모두 필요로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4.14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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