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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HK이노엔(HK inno.N)이 '3세대 두창 백신' 개발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2세대 기존 두창 백신을 원숭이 두창으로 적응증(사용범위)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용 균주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3세대 두창 백신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비임상은 동물을 대상으로 독성 여부 등을 파악하는 기초 연구 절차다.
3세대 두창 백신은 고령 환자에게 투여 가능하고 투약 방법이 기존 백신보다 간편한 제품을 목표로 한다. 2세대 백신은 바늘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분지침을 이용해 피부 긁거나 찔러 투여해야 한다.
HK이노엔은 비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된다면 사람 대상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임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과 같이 3세대 두창 백신 비임상 연구 진행하고 있다"며 "투여 방법 개선 등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HK이노엔 제공] |
3세대 두창 백신 개발과 함께 HK이노엔은 2세대 사람 두창 백신을 원숭이 두창으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질병관리청과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확보가 가능한 업체를 공유하는 등 균주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원숭이 두창 균주를 확보해야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에 들어갈 수 있다.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되면 사람 대상 임상을 거쳐 원숭이 두창에 유효성 등을 입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된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2009년 2세대 두창 백신을 허가 받아, 이를 정부에 유일하게 납품하고 있다.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 두창의 박멸을 선언했으나 정부는 생물테러 공격 등 비상 공중보건 상황 등에 대비해 두창 백신을 비축하고 있다.
사람 두창 백신은 원숭이 두창에 대해 약 85%의 예방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아직 국내 유입 사례가 없고 전파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사람 두창 백신 비축 분을 일반 국민에게 접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중서부 일부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이 최근 이례적으로 아프리카 지역이 아닌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의하면 17일 기준으로 30여개국에서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549명을 기록했다.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에 의한 원숭이 전염병으로 사람도 전염될 수 있다. 얼굴과 몸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임상적으로 천연두와 비슷하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