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예해방 대체 공휴일 이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47포인트(2.15%) 상승한 3만530.25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95포인트(2.45%) 오른 3764.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0.95포인트(2.51%) 뛴 1만106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들어 오면서 상승헀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과 에너지 기업의 상승이 시장을 끌어 올렸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류세 100%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호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강력한 유가 통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4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앞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의 상승을 기술적인 반등이라고 해석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저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다"며 더 많은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 투자은행(IB)들의 암울한 시장 전망도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30%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예측치인 1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모간스탠리도 현재 주식 시장은 향후 경기 침체에서 완전히 가격을 책정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오는 22~23일에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의장이 연설에서 또 다시 긴축 관련 발언이 나올 경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전일 대비 2.46% 올랐으며 애플(APPL)3.28%,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GOOG)은 3.85% 상승했다. 테슬라(TSLA)는 9.35% 급등했다.
시리얼 제조업체 켈로그(K)는 3개의 회사로 분할한다는 발표 이후 2%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9달러(0.99%) 오른 배럴당 110.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한 주만 11.11달러(9.21%) 하락한 바 있다.
미국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17% 오른 1.0529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1.80달러(0.1%) 하락한 1838.8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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