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원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이 공급된다. 시중은행 협력을 통한 부실 발생기업 지원이 실시되고 상생협력 기반의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이 추진된다.
정부는 22일 경남 창원에서 원전산업계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소 원전업체에 대해 정책자금 500억원을 공급하고 특례보증 500억원을 신설하는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 [사진=한울본부] 2022.03.10 nulcheon@newspim.com |
단기 경영난 극복 대응을 위한 운전자금 300억원,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시설자금 200억원을 원전 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하고 시설자금 지원한도도 6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한다.
상환일정을 운전자금은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설비투자는 4년 거치, 6년 분할상환이다. 금리는 운전자금 2.65%, 시설투자 2.35%로 시중은행 중기 평균금리인 3.67%보다 저렴하다.
기술보증의 경우 최대 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통해 보증료 0.3%포인트(p)를 감면하고 보증비율은 85%에서 95%로 상향해 지원한다. 경영애로기업은 기존 보유 중인 기보 보증에 대해 만기연장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자보상배율 1미만, 워크아웃 신청 등 부실이 발생한 기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은행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돕는다.
기존에 은행이 대출했던 기업에 대해 중진공이 구조개선 자금 대출시 은행은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1년 내외)과 금리인하(상한 3~4%) 등을 지원한다.
또한 원전 중소기업 특화 연구개발(R&D)을 신설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올해 원전 중소기업에 대해 R&D 200여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내년에는 250억원 규모의 원전기업 특화 R&D를 신설할 계획이다.
한수원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을 공동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올해 하반기 9개에서 내년 15개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기술혁신 비용 지원 등을 위해 양 기관이 11억원의 동반성장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간담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협력사 기술인력 양성, 품질전문가 파견 등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대출 확대, 품질인증 지원, 장기공급협약 체결 확대 등 협력업체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협력업체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여 원전 최강국 건설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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