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해 귀농귀어 가구가 크게 늘었고 귀촌인구는 무려 50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젊은층의 귀농귀촌 인구가 급증했으며 전 연령대에서 귀촌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어·귀촌인구는 총 51만6931명으로 집계됐다.
◆ 귀농가구 15% 급증…청년농 크게 늘어
2021년 귀농가구는 1만4347가구로 전년(1만2489가구)보다 1858가구(14.9%) 증가했다. 귀농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38명으로 전년(1.40명)보다 0.02명 낮게 나타났다.
2021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자료=통계청] 2022.06.23 dream@newspim.com |
가구주 특성을 보면, 귀농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5.8세, 성별 구성비는 남자가 67.5%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구성비는 50대가 33.0%, 60대가 36.0%로 50~60대가 69.0%를 차지했다.
귀농가구의 74.5%는 1인가구로 나타났다. 귀농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가 86.8%, 농촌지역 거주자와 귀농가구원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는 13.2%를 차지했다. 귀농가구원은 1만9776명으로 전년(1만7447명)보다 2329명(13.3%) 늘었다.
귀농인은 1만4461명으로 전년(1만2570명)보다 1891명(15.0%) 증가했으며, 동반가구원은 5315명으로 전년보다 438명(9.0%) 증가했다.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9814명(67.9%)이며, 다른 직업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겸업 귀농인은 4647명(32.1%)으로 분석됐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20~30대 청년농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30대의 경우 농업인의 소득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 귀어가구 26.5% 급증…겸업 귀어인 크게 늘어
지난해 귀어가구는 1135가구로 전년(897가구)보다 238가구(26.5%) 급증했다.
귀어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32명으로 전년(1.33명)보다 0.01명 낮게 나타났다.
귀어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2.6세, 성별 구성비는 남자가 66.3%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4.4%, 60대가 26.1%로 50~60대가 60.5%를 차지했다.
귀어가구의 79.0%는 1인가구로 나타났다. 귀어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가 71.9%, 어촌지역 거주자와 귀어가구원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는 28.1%를 차지했다.
귀어가구원은 1497명으로 전년(1197명)보다 300명(25.1%) 증가했다. 귀어인은 1216명으로 전년(967명)보다 249명 (25.7%) 증가했으며, 동반가구원은 281명으로 전년보다 51명(22.2%) 늘었다.
귀어인 중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은 758명(62.3%)이고, 다른 직업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겸업 귀어인은 458명(37.7%)으로 분석됐다.
◆ 귀촌 36만 가구 돌파…전년대비 5.3% 늘어
지난해 귀촌가구는 36만3397가구로 전년(34만5205가구)보다 1만8192가구(5.3%) 증가했다.
귀촌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36명으로 전년(1.38명)보다 0.02명 낮게 나타났다. 귀촌가구주의 평균연령은 45.2세, 성별 구성비는 남자가 60.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1.8%, 20대 이하가 21.5%, 50대가 18.1%를 차지했다. 귀촌가구의 75.2%는 1인가구로 나타났다. 귀촌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가 72.6%, 농어촌지역 거주자와 귀촌인이 함께 가구를 구성한 혼합가구는 27.4%를 차지했다.
2021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자료=통계청] 2022.06.23 dream@newspim.com |
귀촌인은 49만5658명으로 전년(47만7122명)보다 1만8536명(3.9%) 증가했다. 평균연령은 42.8세였으며, 연령대별 구성비는 20대 이하가 26.0%, 30대 20.8%, 50대 16.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귀촌 전 거주지역은 경기도가 13만1805명(26.6%)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7만2658명(14.7%), 경남 3만3032명(6.7%) 등의 순이며,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지역이 전체의 45.5%를 차지했다.
정부 관계자는 "젊은 층일수록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귀촌하는 경향을 보이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귀촌 동기에서 일자리의 비중은 작아지고 주택을 고려하는 비중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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