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장마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올해는 초여름까지 가뭄이 계속 이어졌고,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해 전국의 토양이 장마철 산사태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행정안전부와 유관 부처 및 기관에서는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 및 해안가 저지대, 야영장, 캠핑장 등에 대해 사전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은 특히 "도로 배수로와 소하천 퇴적물을 정비하는 등 취약지역 및 시설에 대해 신속하게 안전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집중 호우 시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 주민을 긴급 대피토록 하고, 국민께 재난상황에서의 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북쪽에서 남하한 중규모 저기압이 중부지방 북쪽을 지나가고 이에 남쪽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북상해 23~24일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장마는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체전선이 예상보다 늦게 남하할 가능성도 있어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는 30~10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랜 가뭄이 이어져 땅이 메마른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 토양 붕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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