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뉴스핌] 박서영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부터 1박2일 간 진행된 민주당 워크숍에서 일부 의원들의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문제에 대해서 한번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답을 회피했다.
이 의원은 24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민주당 워크숍 공식 행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들의 고통이 참으로 극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6.17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워크숍 비공개 토론 자리에선 설훈·홍영표 의원 등이 이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를 압박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 공세가 이어졌지만 이 의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후 자리를 빠져나갔다.
한편, 홍영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이재명 후보나 내가 출마하는 게 좋은 건지, 도움이 되는 건지 판단해보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이 이 의원을 향해 '동반 불출마' 요구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우리 재선의원 48명 중에 35명이 그런 뜻을 밝혔다. 이재명도 홍영표도 뭐 누구도 나오지 말라고 하는 건 대선, 지선 패배 이후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이어 "내가 4선을 하도록 재선 48명 중 35명이 그런 정치적 의견을 밝힌 기억이 없다"며 "그 정도로 당이 지금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다 무시하고 내 길을 가겠다고 하는 게 과연 당에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당내에서 흘러나오는 '이재명 비토론'과 관련해 "민주당이 작년 4·7 재보궐선거, 지난 대선, 지선 이렇게 3연패 했는데 새로운 리더십으로 우리를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꼭 만들어내야 한다는 열망에서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 자신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시간이 앞으로 더 있지 않느냐. 내가 당 대표가 되는 게 정말 우리 당의 단결과 통합을 위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