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포인트(2.68%) 상승한 3만1500.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01포인트(3.06%) 오른 3911.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5.43포인트(3.34%) 뛴 1만1607.62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S&P 500 지수 상승폭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시장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의 경제 지표 데이터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둔화된 경제 지표는 오히려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몇 번의 연준 회의 후에 최악의 금리 인상이 끝날 수 있다는 해석도 흘러 나왔다. 오히려 둔화된 데이터 조정은 주식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표된 6월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월 미시간 대학의 최종 소비자 심리지수는 6월 50.0으로 5월 58.4에서 하락했다. 이 수치는 1940년대 후반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6월 초의 예비 추정치인 50.2와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6월 말 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잠정치에 비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들은 물가가 5.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5월과 동일하지만 5월 중순 수치인 5.4%보다는 낮아졌다.
또 5월 신규 미국 단독 주택 판매가 예상치 못하게 증가했다.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반등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달 신규 주택 판매가 10.7% 증가한 69만6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 판매 속도는 이전에 발표된 59만1000채에서 62만9000채로 상향 조정됐다.
씨티의 경제학자 앤드류 홀렌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여름에 사람들이 주택 구입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더 높은 모기지 이자율의 영향을 느끼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올해 내내 둔화될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5달러(3.21%) 오른 배럴당 10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3%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30% 상승한 1.0556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0.50달러(0.1%) 오른 1830.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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