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이 아니냐는 비판 등 혁신위에 대한 여러 가지 구설수에도 공천 시스템 개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첫 혁신위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혁신위원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공천 시스템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라며 "당내외 여러 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신뢰받는 공천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고민하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7 kimkim@newspim.com |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 첫 회의에는 최재형 위원장과 조해진 부위원장, 서정숙·한무경·김미애·노용호 의원 등 15명의 혁신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의 활동 기한은 올해 연말까지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정기국회에 들어가면 집약적인 활동이 어렵다"라며 "기간을 넓게 설정해서 중간중간 결론이 나는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공개해서 최고위원회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혁신위는 조직 개편, 공천 시스템 점검 등 여러 개의 아젠다를 설정하고 혁신위 내 소위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아직 아젠다를 설정하지 못했다.
최 위원장은 "오늘 좀 더 많은 논의를 할 수 있었으면 아젠다를 세팅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워크숍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가져 아젠다를 세팅하고, 그에 맞춰 소위를 구성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재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원 5명을 지명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김정재 의원이 잘못 알고 그런 말씀을 하셨다"라며 "혁신위와 관련된 많은 말들이 있는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억측을 가지고 혁신위의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발언들은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최 위원장은 '당내 갈등의 중심에 혁신위가 언급되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내 갈등이 혁신위의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었다"라며 "설사 당내 갈등이 있더라도 혁신위는 맡겨진 소임을 끝까지 다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혁신위 대변인으로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추천한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선임됐다.
김종혁 대변인은 향후 혁신위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지방을 순회하면서 어떤 문제점과 고민이 있는지 당원들에게 직접 들어볼 예정"이라며 "또 현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도 설문 등을 통해 의견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도 여론조사 등을 통해 수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혁신위는 오늘 회의에서 2005년 이후 12번에 걸친 혁신안들을 보고받았다. 이런 것들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갸아 할 지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오는 3일 오후 3시 혁신위원들과의 난상토론을 통해 어젠다와 소위 구성 등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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