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지 오늘(29일)로 딱 4년이 됐다. 구 대표가 LG의 수장이 된 후 LG는 친환경 바이오에 미래 먹거리를 위한 새로운 씨앗을 심고 있다.
29일 LG에 따르면 구 대표는 전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연구개발(R&D) 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피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에 매진하는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주)LG 구광모 대표가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
바이오는 LG에서 인공지능(AI) 사업과 함께 구광모표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사업군이다. 전임 회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배터리, 전장 사업 등에 관심을 두고 사업을 키워나갔다면, 구 대표는 신사업으로 AI 바이오 등에 집중하는 것이다.
5월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LG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전략 보고회에서도 바이오 역량 강화가 안건으로 올랐다. 보고회의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구 대표와 계열사 경영진들은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 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LG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 수소 등 신새쟁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 대표는 클린테크 분야가 LG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일선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영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관련 분야의 임직원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전날 구 대표가 LG사이언스크 LG화학 R&D 연구소를 방문한 것 역시 그 일환이다.
LG 그룹 차원의 바이오 투자도 가시화되고 있다. LG는 바이오 소재,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기업인 ADM사와 합작법인(JV)을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 7만5000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또 LG화학 대산공장에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구 대표는 LG화학 R&D 연구소 현장에서 "고객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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