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나 미국의 핵우산 전략 강화와 3국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해 향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안보 불안이 점증되는 상황에서 만나 공동 안보 논의를 진행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이 한반도 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으며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 미사일 대응을 위한 3국간 안보 협력 수준을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2022.06.29 dedanhi@newspim.com |
3국 정상은 당면한 지역 및 글로벌 문제 대응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와 같은 기본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한미일의 협력이 긴요하다는 것에도 공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커졌다"라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5년 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3국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것"이라며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일 3각 협력은 우리의 공통 목표를 달성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라며 "그 중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포함돼 있다"고 공동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이 포함돼 있다"라며 "이러한 형식의 대화가 지속되면서 삼각 공조가 강화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방위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책임을 지도록 만들 것이며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한미일 협력 강화를 주장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추가 도발 행위 가능성이 점점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라며 "미일의 억제력 강화를 포함해 한미일 공조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한미일 방위 장관 회담에서 3개국에 의한 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에 대해서 의견 일치를 보았다. 핵 실험이 이뤄진 경우에도 공동 훈련을 포함해 한미일이 함께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동맹의 억제력 강화를 위해서도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납치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하고 협력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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