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9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는 한편 중국의 위협도 처음 명기한 새 전략개념을 채택했다.
나토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 개념문서를 공개했다. 전략 개념은 앞으로 10년간 나토가 처한 안보적 도전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적, 군사적 임무를 규정한 것이다.
나토는 새 채택한 전략 개념에서 러시아를 "회원국 안보와 유럽과 대서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심각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지목한 뒤 "러시아를 우리의 파트너로 간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략 개념은 이밖에 러시아는 강압, 전복, 침략과 영토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강압적인 군사 태세, 무력 사용 의지는 규범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토는 중국의 위협도 처음으로 전략 개념에 포함시켰다.
전략 개념은 "중국이 공언하는 야망과 강압적 정책은 우리의 이익과 안보 가치에 도전을 제기한다"면서 "중국은 광범위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도구를 사용해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힘을 투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토는 이밖에 "중국은 주요 기술 부문과 산업, 주요 인프라, 전략 자재, 공급망 등을 통제하려하고 우주, 사이버공간, 해양 영역에서 규칙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전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심화되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그들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약화 시키려는 시도는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어긋난다"고 천명했다.
한편 나토는 이란과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북한은 시리아, 러시아 등과 마찬가지로 비국가 활동 세력과 함께 화학무기 사용에도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