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 대부분을 점령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교착 상태 속에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인즈 국장은 이날 미국 상무부 콘퍼런스에 참석해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정보기관의 공통의견은 이 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헤인즈 국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월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려던 러시아군을 격퇴하면서 크렘린궁이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으로 목표를 축소하도록 했지만 "우리는 그(푸틴 대통령)가 우크라이나의 대부분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헤인즈 국장은 하지만 러시아 군은 전투과정에서 약화되고 있어서 향후 점진적인 성과만을 거둔 채 전황은 교착 상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단기적인 전망은 매우 암울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화상 연설을 통해 이번 전쟁이 올해말까지는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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