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들이 지난 CJ 대한통운에 이어 쿠팡 본사 무단 점거에 나서면서 입점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30일 쿠팡에 따르면 쿠팡 본사에 입점한 식당과 병원, 약국 등의 업주들은 지난 24일 관할 송파경찰서에 불법점거 노조원의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
쿠팡 본사가 입점해 있는 잠실 '타워 730' 관리 업체가 노조 등을 고소하자 입점업체도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들 업주들은 탄원서를 통해 "수십명의 노조원들이 1층 로비를 점거해 통행을 방해하고 심각한 소음 유발을 통해 영업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며 "막대한 영업피해와 업부방해를 받지 않도록 조속히 퇴거조치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지난 23일부터 쿠팡 본사가 입주해 있는 '타워730' 건물 로비를 점거한 뒤 마이크, 스피커를 통한 선전전과 로비 내 취식,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퇴근한 뒤에도 로비에 돗자리를 깔고 침낭을 펴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지난 2월 CJ대한통운 본사 출입문을 파괴하고 출입을 저지하는 임직원들을 폭행하는 방식으로 불법 점거 농성을 벌인바 있다. 당시 주변 상인들도 매출 감소, 소음, 흡연 피해 등 '3중고'를 겪으며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업주들은 "건물 내에 점거농성 중이었지만 일대가 워낙 시끄러워 다른 회사 직장인들도 인근 지역을 기피해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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