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세계 각국의 증산 요구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CE 플러스(OPEC+)'가 기존의 증산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현지시간) 회의에서 OPEC+가 오는 8월에도 석유 증산량을 이달 초 결정한 하루 64만8000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OPEC+는 지난 2일 열린 회의에서 7월과 8월 생산량을 월 43만2000배럴 증산하려던 기존 계획보다 50% 많은 64만8000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등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유가 급등을 우려한 국제 사회의 증산 요청을 수용한 결과다.
이날의 OPEC+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국내 지지율 위기를 겪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을 만나 증산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서 OPEC+은 9월 이후 증산 정책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원유 시추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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