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IT용 카메라모듈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도 핵심 사업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안병기 삼성전기 모듈개발팀 상무는 삼성전기가 1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는 이날 설명회에서 삼성전기 카메라모듈에 대한 기본 개념과 기술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가전 등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돕는 제품이다. 카메라모듈을 응용하는 과정에서는 고화질과 소형, 슬림화 및 저전력화, 고강성이 요구돼 이를 제작하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현재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모바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수준 높은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개발·양산하며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하며 꾸준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은 성숙 단계로 연평균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삼성전기는 이제 '전장 카메라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관련 모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장 카메라 시장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장용 카메라 수요가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안 상무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IT 카메라는 사진·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필요에 의해서만 사용하지만 전장용 카메라는 항상 작동해야 한다"면서 "극악의 주변 환경에서도 동작해야 하기 때문에 고신뢰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가 22년 43억달러(한화 약 5조5814억원)에서 2027년 89억달러(한화 약 11조5522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은 연평균 약 15.7% 정도로 예상된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수준 역시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안 상무는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해상도는 IT 카메라모듈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저화소 수준이지만 고화소화 되고 있다"면서 "때문에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신뢰성 테스트 기간 역시 2개월에서 3개월 수준으로, 기존 IT용 카메라모듈의 1주~2주 수준보다 긴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기술 등이 고도화되며 자동차 한 대당 탑재하는 카메라모듈의 개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춰 고객사별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공급하고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장용 카메라모듈 매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안 상무는 "2022년 전장용 카메라모듈 매출은 주요거래선 시장점유율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대폭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다양한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전장용 카메라 모듈 사업의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의 상하이, 베를린 공장에 다년간 수조원대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기는 테슬라가 올해 출시하는 모델X, 모델Y, 모델S, 모델3 등 주요 승용차와 트럭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대로 삼성전기가 테슬라와 4~5조원대 계약을 체결했다면 이는 삼성전기 단일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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