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노동조합을 찾아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이 대표는 4일 노조를 방문한 뒤 발표한 담화문에서 "조속한 교섭 재개로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키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22 mironj19@newspim.com |
이날 이 대표는 "노사는 올해 임금교섭 상견례 이후 11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원만한 마무리를 염원하는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교섭이 결렬되고 말았다"며 "결렬 소식에 언론을 비롯한 외부 여론에선 현대차 노사가 예전의 구태적 관행을 답습하는 모습에 대한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또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직원 근로조건 개선과 현대차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인 교섭이 해마다 왜 갈등과 대립의 자리로 평가받고 고객과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돼야만 하는지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노사가 당면한 기회 요인과 불안 요인을 현대차의 미래 생존과 직원 고용안정 방안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며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야 말로 노사 교섭의 핵심이자 근원적 목표라고 굳게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지금은 교섭장 밖에서의 소모적인 힘겨루기가 아닌, 보다 진정성 있는 논의와 협의를 통해 교섭 마무리에 집중할 때임을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회사는 조속한 교섭 재개를 통해 남은 쟁점들에 대한 노사 간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노사를 향한 우려와 걱정의 시선들을 불식시키고, 노와 사 그리고 직원 모두가 미래를 보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며 말을 맺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2일 열린 12차 노사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파업안을 가결(71.8% 찬성)시켰다. 노조는 오는 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구체적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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