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7~18일 이틀간 차기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을 받고 본격적인 8·28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향후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선출 일정을 확정했다.
후보자 신청은 오는 17~18일 이틀간 가능하고 등록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8월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에 들어간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06 kilroy023@newspim.com |
예비경선 후보자 등록 기탁금은 당 대표의 경우 1500만원, 최고위원은 500만원으로 하기로 했다. 단 만39세 이하 원외 청년인 경우 50%씩 감면 혜택이 있어 각각 750만원, 250만원이다.
선관위 대변인을 맡은 신현영 의원은 "당 대표의 경우 예비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한 만큼 진행 비용이 상당하다는 부분을 감안해 기탁금을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
본경선 기탁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선거인 명부 추출은 7일에 이뤄진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당비를 지난달 30일까지 총 6회 납부한 당원들에 한해 권리당원 투표권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선관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바위를 산으로 끊임없이 밀어올리는 형벌을 받은 시지프스 신화를 인용해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도 의원은 "알베르 까뮈는 바위를 정상으로 밀어올리는 것 자체가 벌이기도 하지만 정상에 올린 바위가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내려가는 동안에 느끼는 허무와 절망이 더 큰 벌이라고 해석했다"며 "잇따른 선거 패배는 저희가 10년, 20년, 30년 밀어올린 민주주의의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듯한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다시 또 그 바위를 밀어올려야 할 책임이 있다. 다시 혁신하고 정비하고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 속에 있다"고 쇄신을 당부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