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갑작스러운 폭염에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 수준을 초과했다. 이는 2018년 기록한 역대 최대 수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 여름철 수요를 경신했으며 8월 둘째주로 예상한 올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기준 전망도 한달 빠르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최대전력수요 및 지난 5개년 여름철 최대수요 실적 [자료=전력거래소] 2022.07.06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날 기록한 최대전력수요는 9만1938MW로 지난해 7월 27일 오후 6시에 기록한 9만1141MW 및 올 여름철 기준전망치 9만1700MW를 각각 797MW와 238MW를 넘어섰다.
이같은 최대전력수요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18년 9만2478MW 대비 540MW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북상한 제4호 태풍 '에어리'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기류가 한반도로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서울 최고기온이 33.3℃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인 폭염특보와 불쾌지수 상승에 따라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다보니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지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민은 "옛날 여름철 한낮 정전 현상이 있었던 때가 다시 생각난다"며 "이상기후 속에서 전력 수요는 더 늘어날 것 같은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올해 하절기동안 전력예비율이 최저 5.4%에 그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정부 및 전력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기업체의 자발적 수요감축 등을 통해 국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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