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NATO) 정상회의 순방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A씨가 동행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제2부속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볼 땐 틀림없이 김 여사의 대화 파트너로 가신 것 같은데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민간인을 대통령 부인이 데려가라 그러면 데려가고, 1호기에 태우라 그러면 태우고 그런 나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 상당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7.06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문제는 이분이 하는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 저는 이번에 상당히 심각하게 다뤄서 이분이 사고를 못 치게 해야 한다"고 다소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제가 이진복 정무수석이랑 봤을 때 비공개 대화에서 '아무리 봐도 저 여사님이 사고 칠 것 같은데 (제2) 부속실 만드시오. 별도 팀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사안이 국정조사를 할 사안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우 위원장은 "국회에서 정식으로 다뤄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국정조사 감은 아니고 운영위원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인데,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하려다 철회한 것과 관련해 지역 안배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영남, 호남, 충청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이 저희 당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세월을 보내왔다"며 "그러다보니 지역 사정을 잘 이해해서 할 수 있는 발언들이 안 나오고 수도권의 주요 관심사들이 주로 얘기됐다. 부동산 정책도 주로 수도권 정책 얘기만 나오다보니 호남이나 영남에 있는 분들이 들을 수 있는 부동산 정책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에 반발이 세고 지역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문제로 보이는 게 아니라 특정 계파나 특정 세력을 밀어내려고 만든 기획안이라고 공격을 받았다"며 "그런 오해를 받을 것 같으면 그냥 철회하자고 하고 철회해버렸다"고 설명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