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장관들에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빼고 나면 장관이 안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60일이 되어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취임 후 첫 100일은 새정부의 각종 개혁조치들이 발표되어 신문 헤드라인을 쉼없이 장식해야 하는 기간이다. 적폐가 청산되고 미래비전이 제시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2021.10.06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업무파악이라는 미명 하에 기존 관료들의 논리에 묻혀 SOP대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며 "특히 초보 장관들이 피해야 할 것이 각종 행사에 가서 축사하고 지방순시 하느라 시간 다 잡아먹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어떤 장관은 '지방순시하면서 대접 받다보니 1년이 지나 장관 그만둘 때가 되었더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라며 "다는 아니지만 일부 관료들은 장관을 뺑뺑이 돌리고 주요결정은 하던대로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걸 극복해야 하는 게 장관"이라며 "특히 지난 5년간 철저하게 망가진 정부를 물려받았는데, 그 위에 퍼펙트스톰이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고 강한 개혁 없이는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세제개혁, 규제개혁, 노동개혁, 공공개혁, 연금개혁 다 어디로 갔나"라며 "대통령만 보이고 장관은 안보이는 한심한 상황, 장관 모두가 빠른 칼잡이 한동훈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공공기관과 규제 혁신과 관련해 '1타 강사'로 나선다는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잰걸음으로 개혁과제를 던지고 추진하고 있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세금, 규제, 노조, 교육, 연금 등 개혁을 맡은 장관들이 전방위적으로 치고 나가 줘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라며 "지금은 기존 관료조직과 공공기관의 논리에 사로잡혀 좌고우면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당이라도 원팀이 되어 윤석열 정부를 전폭적으로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연목구어"라며 "어쩔 수 없이 개혁의 주체는 정부가, 장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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