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박 전 위원장이)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이준석 대표나 김동연 지사 정도의 급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 "이재명 의원도 같은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전 위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70석 정당이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에서 84.4%에 달하는 찬성으로 대표를 선출해놓고 이제 와 내가 그저 '장식품'이었다고 고백하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2022.07.01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김 의원이 답변할 필요 없다. 나를 추천하고 처럼회를 지휘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이 직접 답변해주시라. 나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은 것이냐"고 거듭 물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여성 혐오, 남녀 갈라치기도 모자라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 징계를 앞두고 있다. 내가 이준석급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며 비난을 하다니 정말 놀랍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의원은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이 0점 수준이고, 기본적인 정치 철학도 없는 것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과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성폭력 근절과 인권보호를 위해 싸워온 나를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보다 못한 존재로 비하한 것은 모욕을 넘어 성범죄 근절을 위해 애써왔던 모두에게 심각한 불쾌감을 안기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리에 따라 정치인의 '급'을 논하는 인식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작은 도시의 기초의원이, 바른 말 하지 않는 국회의원보다 더 국민의 삶에 기여하기도 한다. 대통령부터 통반장까지 각자 다른 역할을 맡아서 일하는 것이지 누구는 급이 높고, 누구는 급이 낮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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