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여야가 모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어떤 형태의 정치 테러도 반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를 하던 중, 괴한의 총에 맞아 쓰러져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비탄에 잠겨있을 유가족과 일본 국민께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나라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아베 신조 (安倍晉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쓰러졌다. 2022.07.08.wodemaya@newspim.com |
허 대변인은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로 재임했다"며 "'아베노믹스' 경제정책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고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경제의 부흥을 위해 노력한 정치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그러면서 "테러는 그 어떠한 이유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를 테러로 물들이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다시 한번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표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 선거 유세 찬조 연설 중 총격을 받고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충격에 빠져 있을 일본 국민과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정치 테러는 우리 국민에게도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다"며 "민주당은 정치 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며, 모든 형태의 정치 테러를 반대하고 규탄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나라(奈良)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가두연설을 하던 도중 등 뒤로 총을 맞고 쓰러졌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연설이 시작된지 1~2분 정도 뒤에 현장에서 2발의 총성이 울렸다. 경찰 관계자는 가슴과 목 부근에 쏜 것 같다고 알렸다.
아베 전 총리는 곧장 구급차와 헬리콥터로 카시하라(橿原)시에 있는 나라 현립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직업 미상의 용의자 남성 야마가미 테츠야(山上徹也·41)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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