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10일 서울에 도착해 대사 직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1년 6개월 간 이어져온 주한 미 대사 공백사태가 끝나게 됐다.
외교 소식통은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1월 주한 미 대사에 내정됐으며 5월 초 의회 인준을 거쳐 우리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 절차를 마쳤다"면서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임장 제정 등 부임 후속 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 대사. [사진=미 국무부 캡처] |
주한 미 대사는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해리 해리스 대사가 사직한 후 1년 6개월 간 공백이 이어져 한·미 간 원만한 외교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미 동맹 복원이 본격화 하는 시점에서 골드버그 대사의 부임이 이뤄진 만큼 ▲한·미 간 경제·안보 동맹의 공고화 ▲대북 핵·미사일 제재 공조 ▲한·미·일 3각 동맹의 강화 등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골드버그 대사는 볼리비아와 필리핀·콜롬비아 대사를 거쳐 한국이 4번째 대사직무일 정도로 미 국무부 내에서는 베테랑 직업 외교관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지난 5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skc8472@newspim.com |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을 지내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인물로 분류된다. 4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는 북한을 '불량체제'(rogue regime)라 칭하면서 북한 핵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7차 핵 실험 등 북한의 예상 가능한 도발과 김정은 정권의 인권유린 등에 대해 원칙적이고 단호한 입장으로 대처하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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