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해 미국과 일본, 러시아와 한미·한일·한미일 및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지난 7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배석한 김 본부장은 현지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만나 한미 및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각각 개최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운데)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2022.07.11 [사진=외교부] |
3국 북핵수석대표는 한미‧한일‧한미일 간 각 급에서 북한‧북핵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아울러 대북 억지력을 지속 강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으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유연하고 열린 접근을 바탕으로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3국은 이어 지난 8일 외교장관회담에 배석하기에 앞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3국 외교장관회담 중 북핵 분야 논의 내용을 사전 준비 및 점검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구체적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또 같은 날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차관과도 취임 후 첫 한러 북핵 수석대표 대면 협의를 가졌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 노력이 한‧미의 억지력 강화로 이어져 북한의 안보를 저해하게 될 뿐이라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하도록 러시아도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번 발리 G20 외교장관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한‧미‧일‧중‧러 5개국 외교장관이 모두 대면 참석한 회의로서, 우리는 한‧미‧일 및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등을 통해 북핵 관련 미‧일‧중‧러 모두와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 및 전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어려운 국제정세 하에서도 북한‧북핵문제 관련 5자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이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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