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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민의힘, '권성동 체제' 최종 추인...당 내홍 조기 수습 나서

기사등록 : 2022-07-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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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임시 전당대회 개최는 소수 목소리"
與 초선·재선·중진 연이어 모임 갖고 힘 실어
權 "내일 원내대표 회동... 7월 임시국회 제안"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당초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으며 차기 지도 체제를 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 시나리오가 거론되던 상황이다. 그러나 당 혼란의 빠른 수습을 위해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결론이 내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따른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07.11 kilroy023@newspim.com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간여 동안 의총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대표의 징계로 혼란이 예상됐던 당 상황을 조기 수습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다음과 같이 엄숙히 결의한다"며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는 국민의힘이 비상한 시기에 모든 국민의 기대감과 불안감에 답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 국민의힘이 커다란 그릇이 돼 대한민국 위기극복이란 하나의 큰 목소리가 국민께 들릴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나다. 윤석열 정부가 만들어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의총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임시 전당대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소수 목소리는 나왔다. 기획조정국의 당헌당규 해석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경우가 아니라 이와 같은 제안의 현실화 가능성은 없다. 이에 따라 권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6개월 간 이 대표의 직을 잇고 당대표 부재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권 원내대표 겸 직무대행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비대위 구성, 임시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한 의원들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고 밝혔다. 

직무대행 기간에 대해서는 "윤리위에서 결정한 바에 따라 이 대표의 당원권이 6개월 정지됐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6개월이지만,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6개월 뒤 이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한 결정인가'란 질문에는 "그냥 윤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대행체제로 결정했다고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는지'라는 질문에는 "(의총에서) 여러 의견이 있었다. 조금 더 심사숙고한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서는 초선·재선·중진들이 의원모임을 잇달아 열고 이 대표 징계 후 당 수습 대책과 관련 권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했다. 이 대표의 징계 상황이 당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판단되면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할 방법이 없다는 것에 동의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이종성 의원은 초선 의원 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경제, 물가 상승 등으로 이한 고통을 더는 데 매진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국민들을 위한 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점식 의원은 재선 의원모임 후 "다만 당헌당규의 해석과 관련해 이견 없이 중앙당의 해석 그대로 한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라며 "최고위원회의 의결 과정이나 중진, 초선 의원들의 발표 내용과 다를 거 없이 지금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11 kilroy023@newspim.com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에 대한 대야 투쟁 형성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상임위원회 배분 이전에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하자고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제대로 된 정책과 비전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국회 원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민주당은 지금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협조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민생 경제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 인사청문특위를 만들겠다라고 저희들에게 협박을 하고 있다. 정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에 제안한다"면서 "상임위 구성 이전에 7월 임시국회를 가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회의를 열어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대정부 질문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당이 추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내일 11시 국회의장 주최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하기로 의장실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제가 제안한 문제를 포함해 진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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