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 4일 성산항과 7일 한림항에서 잇따라 발생한 선박 화재 대응의 일환으로 제주도가 화재예방 점검에 나선다.
제주도는 최근 발생한 어선 화재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도내 연근해어선을 대상으로 선내 소화설비 등에 대한 화재예방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 출범 이후 처음 발령한 도지사 특별요청사항에 따른 것으로 선내 화재 취약요소 집중 점검을 위해 소방, 해경, 수협,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합동점검반을 통해 진행된다.
점검은 최근 화재가 발생한 성산포항, 한림항과 같이 어선이 밀집돼 대형사고 확산의 우려가 높은 항·포구를 우선으로 소규모 어항까지 단계적으로 점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점검기간 중에는 어업인 안전의식 개선 및 자체 안전점검 생활화를 위한 선내 소화설비 관리요령 교육 등 안전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1억2000만원 투입해 도내 8개 어항의 안전사고 예방시설에 대한 보수·보강 및 안전시설물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하귀1리항, 종달항, 세화항, 신양항, 신천항, 표선항, 강정항, 사계항 등 8개 어항의 월파 및 노후로 파손된 안전난간의 보수·보강과 함께 안전사다리, 방충제, 차막이, 안전표지판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화재사고를 교훈삼아 어업인들 스스로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화설비를 상시 점검하도록 적극적인 안전지도·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항 안전시설 보수·보강과 관련해 "안전사고 예방과 어항시설물 피해 사전 방지로 도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게 어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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