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8월 말이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정도 되는데, 그때까지 여러가지 국정 어젠다를 세팅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 주제의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그 마음을 가지고 우리 국민의힘 의원이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안철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07.12 kilroy023@newspim.com |
안 의원은 이날 세미나의 취지를 강조하며 "만약 이 시기를 놓치면 결국 민주당이 이재명 체제가 될지 아니면 누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이재명 체제가 완성이 되면서 민주당의 봉쇄가 시작되고 또 9월부터 정기국회시간 접어드는데 우리는 아무런 어젠다세팅을 못했다고 하면 우리는 앞으로 혼란한 5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막기 위한 게 이번 세미나 시리즈의 주요 목적이다. 거기에 대해서 의원 여러분께 저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마무리발언에서 "이제는 이런 거시정책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피해를 많이 볼 수 있는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까지 함께해 정책을 만들어야만 하는 시기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이어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누구보다도 먼저 사회적인 약자를 따뜻하게 품어 안는 정당으로 변화하는 것이 시대 흐름이 요구하는 정당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토론회에는 안 의원이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친윤계를 포함한 현역 의원만 40여 명이 몰렸다.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참석했다.
민당정이 함께하는 만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 측 인사들도 참석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당 주요 중진들이 총출동하고 친윤계로 불리는 배현진, 이철규 의원 등도 자리했지만 장제원 의원은 불참했다. 앞서 안 의원이 장 의원의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모습을 비췄던 만큼 화답 형식의 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22.07.12 kilroy023@newspim.com |
토론회 직후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들 단톡방에 (토론회 일정을) 공지했다. 특정하게 꼭 와주시라고 부탁드린 건 지도부 몇분 밖에 없다"며 장 의원의 불참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앞선 축사에서 "선거라는 게 이래저래 심판을 받는 것이지만 경제를 잘못해서 심판받는 대통령과 집권당은 이래저래 국물도 없다"면서 "경제를 회복하지 못하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또한 정 의원은 "안 의원이 값진 세미나를 열어 격려를 표한다"고 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안 의원과 부산 중앙중학교 선후배 사이"라고 소개하고 "정치권에 유일한 부산 중앙중 동문으로 개인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외에도 자주 뵙고 말씀도 나누는 사이로 이래저래 매우 친한 사이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과 여러 인연이 있었지만 이렇게 당적을 갖고 하는 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 당의 소중한 인재로서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토론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사실 굉장히 위기 상황이다. 아마 앞으로 가을 정도가 되면 굉장히 극심한 고통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 경제가 그렇게까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문제가 하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에 대해서는 "원래 추천했던 분들 그대로 받아 들여주실 것이고 그것뿐만 아니라 제가 이미 SNS를 통해서 합의문을 보였드렸습니다만 최고위원 두사람, 조강특위 위원 두사람 대변인 및 부대변인, 그리고 또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까지 포함해서 원래 합의됐던 대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순리"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를 두고 '세 결집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이것을 기획을 하고 발표를 한게 윤리위에서 결정하기 훨씬 전, 아시겠지만 섭외를 위한 시간 약속을 위해선 벌써 한달전부터 이 모든 시리즈를 기획했다"며 "오늘만 세미나를 한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매주 4주에 걸쳐서 수많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거기에 대한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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