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라틴계를 '타코' 음식에 비유했다가 물의를 빚자, 사과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는 12일(현지시간) "대통령 부인은 그녀의 발언이 라틴계 공동체에 대한 순수한 존경과 애정을 전한 것일 뿐이라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여사는 전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라틴계 시민단체 '유니도스 유에스' 연례회의 연설에서 이 단체 창립을 주도했던 라울 이자기르를 칭송하던 중 '아침 식사용 타코'란 표현을 사용했다.
바이든 여사는 "라울은 이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마치 브롱스 거리의 라틴계들이 운영하는 잡화점(보데가)들이나 마이애미의 아름다운 꽃들이나, 여기 샌안토니오의 아침 타코들 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잘 이해하면서 이 단체의 창립을 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히스패닉계 언론인협회는 성명을 내고 "바이든 여사와 그의 연설문 작가는 우리들의 다양성을 더 잘 이해해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타코가 아니다. 라틴계의 유산은 단순한 고정관념으로 경시돼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공화당의 앤디 빅스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떠나는 것이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비꼬며 논란에 가세했다.
질 바이든 여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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