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다시 만나 국회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지만 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오는 17일 제헌절 이전까지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 짓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후속 논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또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의장실에서 비공개 원 구성 협상을 마친 뒤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2022.07.14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의장실에서는 약 40분간 회동이 진행됐으며 내부에서는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원 구성을 위한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필요하면 오후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직무대행은 "고성은 없었다. 목소리가 커서 그렇다"면서도 "(전날에 비해) 별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한 배경으로는 "상임위 배분과 사개특위 문제"를 꼽았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 합의가 또 실패한 데 대해 "계속 이견을 좁혀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각 당이 좀 더 내부적인 검토를 하기로 했다"며 "수시로 국회의장과 함께 만나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는데 서로 최선을 다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의 입장 차 절충 가능성에 대해선 "서로 노력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최종 조율이 되면 충분히 말씀드릴 기회를 가질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이어 "오후에 또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전날에도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분을 두고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에 나섰으나 서로 행안위와 과방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뇌관인 사개특위와 관련해서는 정수 문제를 놓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개특위가 구성되더라도 국민의힘에서 위원장을 맡고 여야가 5대 5 동수로 구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수와 관련해서는 여·야·비교섭단체가 7대 5대 1을 나눠가지고 위원장 역시 민주당이 가져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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