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나노·반도체 부품소재 실증평가원을 대전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이장우 시장은 14일 취임 첫 기자브리핑을 열고 나노·반도체 부품 소재 실증평가원 설립한다고 밝히며 기업 지원과 산업생태계 구축, 기술지원·전문인력 양성 전략을 제시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4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 후 첫 기자브리핑을 통해 나노반도체 부품소재 실증평가원을 대전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2022.07.14 jongwon3454@newspim.com |
이 시장은 나노·반도체 제조산업 중 부품과 소재 쪽이 대전의 강점이라며 실증평가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 테스트 기관이 국내에 사실상 전무한데 이중 부품·소재에 초점을 둔 실증 기관을 대전이 설립·운영한다면 나노·반도체 분야에서 도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반도체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증가하며 정부와 타 지자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 대전은 그간 이에 대해 소극적이었다"며 "대덕특구라는 인프라를 활용하고 대학과 연계할 수 있는 국내 도시는 대전이 유일한 만큼 시가 이러한 특성에 맞춰 실증평가원을 설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시장은 예산을 최소 3000억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국·시비 매칭 및 기업·출연연 등 공동 출자를 통해 예산을 짜고 민간이나 전문기관에 위탁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중앙정부가 국비지원에 부정적이라면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지자체 간 반도체 산업 경쟁이 심화된 만큼 실증평가원 설립에 대해 VIP(윤석열 대통령)와 논의가 있었느냐는 '뉴스핌' 질문에 대해 이 시장은 "실증평가원 설립에 대해 대통령과 상의한 건 아니다. 지역 반도체 기업·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 끝에 우리가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면서도 "(실증평가원 설립을) 하겠다는 이장우의 '결심'이다. 대통령에게도 도와달라고 말하겠다"며 정부 지원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정부 '반도체 특화단지' 사업 공모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뉴스핌' 질문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장우 시장은 "도전하지 않고 갈 수 있는 길은 없다. 도전하지도 않고 할 수 없다고 서 있는 것도 도시 미래에 좋지 않다"며 "스텝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타 도시에 뺏겨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미래를 위해 과감한 추진하되 가다듬고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