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역대급'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업체는 3분기 실적 전망도 낙관했다.
TSMC는 1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3.5%가 증가한 5341억4000만대만 달러(약 23조4500억원), 순익은 76.4% 급등한 2370억300만대만달러(약 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 [사진=셔터스톡] |
전년동기 대비 매출 총이익률은 59.1%로 집계됐는데, 블룸버그 통신은 26년만에 최고치라고 보도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오른 49.1%에 이르렀다.
TSMC는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매출액은 198억달러~206억달러(26조766억원~27조13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1년 전 같은 기간의 148억달러(19조4916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TSMC의 분기 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 차질 속에 반도체 가격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CNBC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와 일부 제품군의 공급 과잉으로 반도체 업계가 침체에 접어들 것이란 우려를 잠재워 줄 강력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