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에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이 다소 냉각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일로 마감된 자국 내 일주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23만5000건보다 9000건 증가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건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올해 최고치 기록이다. 이번 발표로 4주 평균 주간 청구 건수는 23만5750건이 됐다. 이는 전주 기준보다 3250건 늘어난 수치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재정 여건 악화로 노동 시장이 다소 냉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판단하기에 시기 상조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뉴욕 씨티그룹의 이스파 무니르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나는 것은 노동시장이 느슨해지는 첫 징후일 수 있지만, 여전히 시장을 타이트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청구의 지속적인 증가는 종종 경기 침체의 선행 지표이지만 현시점에서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또 최근 일부 경기 모멘텀 상실에도 불구하고 노동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판단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월 말에는 113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실업자 1인당 거의 2개의 일자리가 생긴 셈이다. 이는 경기 침체 수준과는 큰 차이라는 평가다.
브린 캐피탈의 콘래드 드콰드로스 선임 경제 고문은 "지난 40년을 기준으로 볼 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만 건을 넘어서는 움직임은 1단계 경보인 황색경보(Yellow alert)로 보고 , 35만 건 이상은 경제에 적색 경보(Red alert)를 울리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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