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암호화폐 대출기업 셀시우스가 뉴욕에서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의 급락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챕터 11(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파산법 11조는 법원의 감독하에 기업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회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앞서 셀시우스는 지난달 극단적인 시장 상황을 이유로 고객의 저축과 인출 등을 동결한 바 있다. 회사는 최근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비지니스 모델의 정밀 조사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셀시우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마신스키는 이날 "이같은 결정은 우리 모두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최대화 해 사업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셀시우스는 암호화폐 대출 분야에서 가장 큰 업체 중 하나다. 특히 셀시우스가 사업했던 암호화폐 대출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호황을 누렸고, 전통적인 은행에서는 거의 제공하지 않았던 높은 이자율과 쉽게 대출에 접근할 수 있는 예금자들을 끌어 들였다.
현재 셀시우스의 고객 대출은 8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운용자산규모는 120억달러, 6월 기준으로 셀시우스 고객은 170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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