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7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업무에 선복귀한 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경총은 이날 경영계 입장문을 통해 "조선업의 국제경쟁력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 집단교섭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의 핵심시설인 도크와 건조 중인 선박을 불법점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매일 약 316억원의 매출 및 고정비 손실이 발생해 현재까지 약 6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입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7.13 mironj19@newspim.com |
그동안 조선업은 해운 경기 침체 및 국제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고임금 저효율 구조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이 본격 발주되면서 6개월 여만에 연간 수주목표의 99.4%를 달성하는 등 경영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경총은 "하청지회 조합원들의 불법점거와 극단적인 불법행위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회복 노력을 무위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주사와 신뢰관계가 중요한 조선업에서 생산차질로 선박 납기가 지연된다면 대외신인도 저하와 조선업의 국제경쟁력도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경총은 "하청지회가 우리 조선업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업무에 선복귀한 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존하는 불법 앞에서 노사의 자율적 해결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불법행위에 따른 국민경제의 현저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공권력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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