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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100일...가해자 5명 검거

기사등록 : 2022-07-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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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명 피해자 센터에 도움요청
삭제 1160건, 수사‧법률 364건 등 총 2637건 지원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통합지원을 위해 지난 3월 29일 문을 연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센터)'가 개관 100일을 맞았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0일 간 센터에 149명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했으며, 삭제 신고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1160개의 불법 촬영물을 삭제 지원했다. 영상물 삭제를 포함해 수사‧법률, 심리‧치유 등 총 2637건을 지원 활동을 했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9일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협약식이 열려 오세훈 서울시장, 한국여성변호사회 김학자 회장, 한국상담심리학회 이동귀 학회장, 보라매병원 정승용 병원장이 참석했다. 2022.05.09 youngar@newspim.com

특히 센터는 경찰과 공조해 가해자 5명의 검거도 이끌어냈다. 피해 접수가 들어온 건에 대해 채증, 고소장 작성, 경찰서 진술지원, 법률‧소송지원 등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함으로써 가해자 검거에 일조했다.

검거된 5건은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해 유포하려던 사례(1건) ▲게임 중 청소년에게 접근해 사진을 받아낸 후 유포 협박한 사례(1건) ▲대학생 때 만난 후 3년 뒤 연락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스토킹한 사례(1건) ▲쇼핑몰 아르바이트 불법촬영 사진을 유포한 사례(2건)였다.

센터를 통해 지원을 받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총 149명의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50명(33.6%)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30대가 28명(18.8%), 아동‧청소년이 22명(14.8%)으로 뒤를 이었다.

가해자는 애인(189건, 26.1%), 채팅상대(189건, 26.1%), 지인(104건, 14.4%), 배우자(19건, 2.6%) 순으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약 70%를 차지했다.

피해유형은 ▲유포불안 545건 ▲불법촬영 348건 ▲유포‧재유포 313건 ▲성적괴롭힘 139건 ▲스토킹 122건 순이었다. 특히, 불법촬영‧유포 피해뿐 아니라 최근에는 불법 촬영물이나 합성사진을 가지고 스토킹을 하거나 성적 괴롭힘을 하는 피해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센터에서는 피해자들이 이곳저곳을 헤맬 필요 없이 긴급 상담부터 고소장 작성, 경찰서 진술지원, 법률‧소송지원, 심리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시는 서울기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AI 삭제지원 기술'을 개발, 내년 상반기부터 도입한다. 현재는 상담사가 일일이 불법 촬영물을 찾는 방식이라면 앞으로는 AI가 365일, 24시간 영상을 빠르게 찾아내게 된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 시민 등은 센터 상담전용 직통번호 '815-0382(영상빨리)' 또는 카카오톡(검색 : 지지동반자 0382)로 문의하면 된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개소 100일 만에 2600건 넘는 지원실적을 거둔 것은 그동안 이런 통합지원이 필요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며 "갈수록 신종 범죄가 확대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는 피해자 맞춤형 지원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로 고통 받는 시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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