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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가 합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연결고리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다. 가스전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NG터미널, LNG발전소 운영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게 되면 한 기업에서 LNG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해 시너지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2.07.20 hkj77@hanmail.net |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현재 합병을 위한 검토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관련 작업을 검토중"으로 "이르면 8월내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연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추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62.91%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 8.11%, 소액주주 27.57%, 그외 기타 1.41% 등이다.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홀딩스 89.0%, 자기주식 10.98%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한해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000대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 기준 28곳에 불과하다.
업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근 행보를 주목한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12일 그룹장 이상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30성장전략워크숍'에서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격 전환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LNG사업 전 밸류체인 설명 [사진=포스코에너지 홈페이지] 2022.07.20 yunyun@newspim.com |
그러면서 에너지, 식량, 친환경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에너지 분야 관련 올해 초 인수한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자원 개발의 거점으로 활용해 LNG 중심의 탈탄소 사업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바 가스전 개발, LNG 트레이딩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호주 석유·가스 분야 5위 기업으로 퀸즐랜드주에 3개의 가스전(아틀라스·로마 노스·루이지애나)을 보유한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업스트림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LNG복합발전소와 광양 LNG터미널을 운영하며 미들, 다운 스트림을 맡고 있다. 인천 LNG복합발전소는 국내 전체 발전설비의 약 2.5%를 차지한다. 광양 LNG터미널은 지난 2005년 포스코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광양제철소에 건설한 것으로, 5기 LNG탱크의 총 저장능력은 73만㎘이다. 지난 2019년 포스코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이외 추가 LNG 발전소 인수, 건립 등 사업 확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양사가 합병한다면 LNG 사업의 밸류체인 완성을 통한 지주사인 포스코그룹의 기업가치도 제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근 국내외에서 LNG 사업을 원자력발전과 함께 녹색산업 분류 체계인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시키면서 이 산업이 재각광 받고 있다. 유럽연합에서 지난주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 결정을 내렸고 윤석열 정부는 노후 석탄발전을 LNG발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걸림돌은 있다. 상장사(포스코인터내셔널)와 비상장사(포스코에너지)의 합병 과정에서는 비상장사의 기업가치 평가 부분이 가장 예민한 사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국민연금이 8.11%, 소액주주가 27.57%을 들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적정한 가격 산정이 필요하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합병 관련) 아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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