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올해 상반기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한 KB금융지주가 "배당성향 30% 달성 후에는 현금배당을 늘리기보단 주식을 매입해 소각에 더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서영호 KB금융지주 전무(CFO) 2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환원에 대한 질의에 "외국인 투자자들을 포함해 주주들이 원하는 건 배당금의 급속한 증가가 아니라 꾸준한 증가"라며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래픽=KB금융그룹] |
서 전무는 "배당은 현금배당과 주식매입을 포함해 배당성향이 30%에 가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조금이라도 많다면 배당액은 작년보다 높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서 전무는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KB금융그룹의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인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금융은 금리인상에 따른 차주 리스크, 이에 따른 그룹 차원의 건전성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환주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재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성장률이 가장 컸는데 금리인상에 저축은행들은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카드사까지 (리스크가) 넘어오지는 않고 당분간은 저축은행에 한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은행권은 입구관리를 타이트하게 했고 신용등급이 악화된 차주들에 대한 기한 연장, 채무상환 조정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징조는 없고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과 관련해선 "전수조사한 결과 그룹 전체 차원에서 (PF대출이) 14조 정도 되는데 문제 사업장은 40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하지만 다 선순위채권이라 원금회수에는 큰 이슈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증권 쪽에서 PF나 브릿지금융에서 현재까지 큰 이슈는 없다"며 "향후에도 지역별로 차별화된 심사 전략, 리스크 관련 전략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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